추상클래스와 인터페이스 그리고 수면과의 관계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요?
새벽네시. 모기한마리때문에 잠에서 설친 어느날 자전거를 탈까 하고 고민하다가 문득
점심 한번 같이 먹자는 형의 말이 생각나 이내 마음을 굳히고
집앞 공원에 산책을 나갔었다.
어이없게도 공원의 불이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신이난 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몇몇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슬리퍼를 그림자 경계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두고
맨발로 잔디밭을 밟기 시작했다
여름이 끝나가는듯 잔디들은 이슬을 머금고 축축했다.
묘한 느낌의 축축함과 어둠속의 낙엽들은 개들의 그것처럼 보여 망설였지만
이내 그것이 낙엽임을 확신하고는 몇발자국 천천히 걸었다.
미지근한 바람과 축축한 발바닥과 젖은 흙
그러다 문득 추상클래스와 인터페이스 그리고 수면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궁금해졌다
친절하게도 공원에는
마치 맨발로 잔디를 밟는 주민들을 위한것인듯
쇠로된 하수구망이 바닥으로 된 수돗가가 있다.
발을 씻으며 아 오늘은 잠을 자긴 글렀구나 생각했다.
아 오늘은 잠을 자긴 글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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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칠한 횡단보도가 유난히 반짝이고
빈택시가 눈에 밟힌다.
"그러니까 내가 술에 엄청 쥐해 맛이 갔을때 말이지. 어찌된 노릇인지 아직도 기억에 나는데. 내가 그아이가 귀엽다고 연신 머리를 쓰다듬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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